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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몰입형’ 교육, 아이디어 ‘아카이빙’으로 대학 창업 활성화”

한국대학신문_관리자 2025-04-25 조회수 598

지난 24일 ‘2025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SCOUT) 통합 워크숍’ 개최
이윤석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창업본부장 창업 활성화 방안 제시
17개 시도 라이즈(RISE) 계획 살펴보니… 창업교육보다 ‘지원’에 초점
박종석 한국공학대 교수 “지자체 주도 창업 관련 대학 협의체 구축해야”

이윤석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창업본부장이 지난 24일 여수에서 개최된 ‘2025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SCOUT) 통합 워크숍’에서  로컬실록지리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이윤석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창업본부장이 지난 24일 여수에서 개최된 ‘2025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SCOUT) 통합 워크숍’에서  로컬실록지리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여수=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전문대학은 ‘단기 몰입형’ 형태의 캠프, 학생창업주간 등을 활용해 창업교육을 운영할 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각종 경진대회와 캠프가 확대되고 있는데, 여기서 나온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아카이빙해야 창업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윤석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창업본부장은 지난 24일 여수에서 개최된 ‘2025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SCOUT) 통합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윤석 본부장은 ‘SCOUT 초광역 창업 훈련 프로그램 – 로컬창업동아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로컬 창업 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로컬(路傑)실록지리지’ 플랫폼 활용을 당부했다. 학생들이 발굴한 지역의 현안과 해결책 등을 기록으로 남기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국 캠프와 비교과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제출한 아이디어는 대부분 문서 형태로 담당자의 컴퓨터와 보고서 안에 보관되고 공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보통 국내 학생들은 대학에 오기 전 ‘집-학교-학원’을 오가며 특별한 경험을 하지 못한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에 한계가 있는 셈”이라며 “다만 우리나라 학생들은 타인의 결과물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학생들의 특성을 생각할 때, 아이디어 아카이빙은 꼭 필요하다. 학생들이 선배들의 아이디어에서 문제와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로컬실록지리지가 아니어도 대학 자체적으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아카이빙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못해도 콘텐츠끼리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컬실록지리지는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 모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이곳에서는 사용자가 문제발굴과 해결 활동, 경험을 게재하고 다른 사용자와 관련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이날 로컬실록지리지를 이용한 창업 경진대회 운영 방안도 제시됐다. 로컬실록지리지에 있는 ‘인용’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지역문제 해결 방안을 주제로 한 경진대회뿐만 아니라 지역문제 발굴과 검증 과정도 대회로 만들 수 있다”며 “유의미한 지역문제를 많이 발견했다면 이에 맞는 상을 줘야 한다. 로컬실록지리지와 연계해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내용에 시상하는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로컬실록지리지를 활용하면 경진대회 과정 자체를 아카이빙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과 지역 특성에 맞춰 창업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 본부장은 “전문대학은 교육과정 특성상 정규교과에서 창업교육을 제공하기 힘들다. 단기 몰입형으로 교육을 펼쳐야 한다”며 “수도권에서도 서울 소재 대학과 경기도권 대학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다르다. 수도권을 하나로 묶기보다 인서울과 경기도권으로 특징을 나눠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 교육 활성화를 위해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이날 ‘지역 창업활성화를 위한 대학 전략과 역할’에서 “각 대학에서 창업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마련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를 명확하게 만들고 창업이 취업만큼 중요한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종석 한국공학대 교수가 지난 24일 여수에서 개최된 ‘2025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SCOUT) 통합 워크숍’에서 17개 시도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계획 분석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박종석 한국공학대 교수가 지난 24일 여수에서 개최된 ‘2025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SCOUT) 통합 워크숍’에서 17개 시도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계획 분석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이 밖에도 이날 진행된 ‘창업 교육 혁신포럼’에서는 17개 시도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계획을 중심으로 지역별 창업관련 단위과제 분석도 이뤄졌다. 박종석 한국공학대 교수의 ‘RISE 창업 교육 단위과제 분석과 창업교육 초광역 추진 방향’ 발표에 따르면 로컬창업과 창업친화적 인사·학사제도, 대학(원) 창업교육과정, 초중등 연계에 대한 프로그램은 지자체별로 차별적으로 적용됐다. 특히 창업친화적 인사제도는 강원지역에서만 반영됐다.

박종석 교수는 “17개 시도 라이즈에서는 창업교육보다 창업지원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즈에서 대학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학 외 이해관계자들을 지원하는 단위과제도 있었다. 대학을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는 셈”이라며 “지자체 주도의 창업 관련 대학 협의체를 구축해 프로그램 운영 효율성을 확대해야 한다. 다만 창업과 관련해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내 창업교육과 지원이 이뤄진다면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수도권과 여러 지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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